아이는 지난 2017-2018년 동안에 사립학교를 다녔습니다. 여러 일이 있기도 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학생관리와 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점,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점에서 사립학교는 저희 부부에게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하는 영어를 뛰어넘어서 영어자체는 정확한 문법과 발음을 구사하고, 말을 하는 데에서는 토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보면서 특히 매우 좋았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환경에 주어져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는 것에 보다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아이가 이러한 엄격한 학생 규율과 생활 때문에 아이 답게 클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종교학교를 다니면서 할로윈과 같은 행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도 보았고, 엄격한 규율에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과 행동을 하는 것에 위축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학교를 다니게 되면 어린이집에 다닐 때보단 자리에 앉아서 하는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예절과 아이다운 행동의 경계에서, 만화를 즐기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활달한 아이의 느낌을 점차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아이가 다녔던 사립 학교에서는 체육활동이 다소 적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니던 사립학교에서는 동양인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은 가끔 아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매우 이방인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인종 차별은 없지만, 서양과 동양의 미묘한 차이가 설명이 불가피한 그러한 부분이랄까요...
어쨌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리고 마침 때에 맞게 계약기간이 만료된 아파트의 주소를 옮기면서 새로운 학군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 사립에 가기 전에 공립학교를 등록하는 순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등록과 더불어 출생증명서, 백신기록, 주소가 적혀있는 공과금(utility) bill 등의 첨부 서류를 준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학갈 학교에 방문하여 물어보니 아직 학교는 방학중에 있고, 7월 말이나 되어야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전학할 학교에는 동양인 선생님과 학생들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사립학교에서 다른 엄마들의 어깨 너머로 배웠던(?) 것을 토대로, 학교에 대한 학부모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저는 베이킹이나 리딩관련된 부분은 미국 엄마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매우! 느꼈답니다. 대신에 저의 장점은 종이접기나 아트에 관련된 부분이라는 것도 알고 느꼈지요. 이러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선생님의 활동에 보조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는 것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아마 이러한 부분을 이번 해에 많이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방과후 활동에 관련하여, 야외활동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포스팅도 하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또 다른 준비들을 하니 저도 아이 못지않게 매우 두근두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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