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국 공립 school district를 통해 5개월간 진행된
스피치 테라피 리포트를 부모의 시선에서 정리한 기록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1. 5개월간 받은 스피치 클래스 리포트의 전체 구조  
2. [음운·조음] 자음 발음에서 나타난 변화  
3. [수용·표현 언어] 의미를 이해하는 힘의 변화  
4. [표현 언어] 두 단어 문장이 가능해지기까지  
5. 수업은 끝났지만, 부모의 불안은 끝나지 않았다  
6. 5개월 스피치 테라피를 지나며 느낀 점

 

1. 5개월간 진행된 School District 스피치 테라피 수업 개요

지난 5월 말에 약 5개월간 진행했던 스피치 테라피의 중간 리포트를 받았다. 총 세가지 목표를 나누어서, 본래에는 3개월 마다 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아이의 스피치 클래스는 3살이 되던 1월 중순에 시작되었고, 리포트는 2개월이 지난 3월, 5개월 뒤 여름방학 직전이었던 5월 말에 작성된 것으로 보였다. 리포트에는 아이에 대한 다방면의 관찰과 말을 시키려 한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졌다.

 

2. [Articulation/Phonology (음운, 조음)] 5개월간 가장 크게 달라진 점

  • 모음 위주 발화 → 자음 모방 가능
  • 단어 시작 위치 → 두 번째 음절까지 확장


첫번째 목표:
2026년 1월까지 각 단어/그림에 대한 언어적/시각적/촉각적 단서를 제공했을 때, 아이가 단일 CVC 및 CVCVC 단어(예: "bus"의 "s", "kitten"의 "n")의 마지막 위치에서 다음 소리(m, n, l, s, h, k, g, t, d, b)를 모방/발음할 것입니다.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회 연속 시행에서 80%의 정확도를 보일 것입니다.



시작점:
아이는 평가 중 최소 한 번 이상 자음과 모음을 내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n, m, p, w, d, h, y, ah, oh, ee, oo, uh, ai (I), ay, oi. 부모와 한국어 통역가에 따르면 아이는 한국어와 영어로 말할 때 대부분 모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음을 생략하는 예로는 '아-아/사과', '아-하/아빠', '유/둘', ee/Three, '이-어/클린 업', '오이/오렌지'가 있습니다. (사과를 '아아'라고 발음한다거나, 둘을 ㄷ발음을 내지 않고 "유"라고 발음한다는 의미) 아이는 이 평가 중 침을 흘리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어머니는 집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고했습니다. 한국어에는 다음과 같은 자음이 있습니다: m, n, l, s, h, k, g, t, d, b. (g, d, b) 소리는 종종 무성음이며,(w) 소리는 모음의 조합으로 나타납니다.



2025년 3월(2개월이 지날 때 쯤): 
각 단어/그림에 대한 언어적/시각적/촉각적 단서를 제공하면, 아이는 다음 소리(m, n, l, s, h, k, g, t, d, b)를 단일 CV 단어(예: "moon"의 "m", "dog"의 "d")의 시작 위치에서 3회 연속 시행하여 80%의 정확도로 모방/발음합니다. 아이는 영어단어를 더 주의깊게 듣고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5월 말(5개월이 지날 때 쯤):
각 단어/그림에 대한 언어적/시각적/촉각적 단서를 제공하면, 아이는단일 CVCV 단어의 두 번째 음절 첫 번째 위치에서 다음 소리(m, n, l, s, h, k, g, t, d, b)를 모방/발음할 것입니다(예: "apple"의 "p", "kitty"의 "t").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회 연속 시도에서 80%의 정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3.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수용언어/표현언어)] 의미를 이해하는 힘의 변화 관련한 부분]

  • 범주/속성/기능 이해 능력 향상
  • 60% → 80% 정확도

 

두번째 목표:
2026년 1월까지, 아이에게 4개의 사진이 있는 공간에 사진을 제시했을 때, 행동(잠자는 모습을 보여줘), 기능(어떤 것을 먹어야 할까?), 속성(어떤 것이 더럽지?), 범주(어떤 것이 동물일까?)를 통해 사물을 민감하게 식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이며, 3/4회 시도에서 80%의 정확도를 보일 것입니다.

 

시작점:
아이는 그림 속의 보통 명사와 동작을 식별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사물을 기능이나 범주(무엇을 타고 다니지? 어떤 것이 동물일까?)로 식별하거나, 간단한 공간 개념(밖, 켜짐, 꺼짐)으로 지시를 따르는 것으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3월(2개월 후):
2025년 3월까지,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그림을 제시하고 그림마다 하나의 언어적/시각적 자극을 주었을 때,  아이는 행동(잠자는 모습을 보여줘), 기능(어떤 것을 먹어야 할까?), 속성(어떤 것이 더럽지?), 범주(어떤 것이 동물일까?)를 통해 사물을 수용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며,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4회 시행에서 60%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그림 속 동사/동작을 52%의 정확도로 식별하고 있습니다. 속성/형용사를 67%의 정확도로 식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범주(동물, 음식, 탈것, 장난감)를 45%의 정확도로 식별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5개월 후):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사진이 제시되었을 때 아이는 행동(잠자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기능(어떤 것을 먹어야 할까요?), 속성(어떤 것이 더럽나요?), 범주(어떤 것이 동물인가요?)를 통해 사물을 수용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4회 시행에서 80%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4. [Expressive Language- Syntax/Morphology(표현 언어)] 두 단어 문장이 가능해지기 까지

  • 따라 말하기 → 구조 있는 문장
  • N+V / V+N / Adj+N

 

세번째 목표:
2026년 1월까지, N + V(소년은 먹는다), V + N(공을 차다), Adj + N(큰 개)과 같은 문장 유형을 사용하여 그림을 묘사합니다.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회 연속 기회에서 80%의 정확도를 보일 것입니다.

 

시작점: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욕구/필요를 몸짓, 단어, 그리고 익숙한 문구를 사용하여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발화는 전문 용어로 나타납니다. 아이의 표현 언어 능력은 생후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분포합니다.

 

2025년 3월(2개월 후):
아이는 각 그림에 대한 그림과 언어 모델을 받고, 다음 문장 유형을 사용하여 그림을 설명합니다. 전문가 관찰/자료 수집 결과N + V (소년은 먹는다), V + N (공을 차다), Adj + N (큰 개) 3회 연속 정답률 60%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아이는 그림을 묘사하는 두 단어 문장을 따라 하므로 첫 번째 단기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2025년 5월(5개월 후):
아이는 각 그림에 대한 그림과 언어적 자극을 받아 다음 문장 유형을 사용하여 그림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N + V (소년은 먹는다), V + N (공을 차다), Adj + N (큰 개)이며, 전문가의 관찰/데이터 수집을 통해 측정한 결과 3회 연속으로 80%의 정확도를 보입니다.

 

 

5. 여름 방학 전 수업종료. 계속되는 부모의 불안

스쿨디스트릭트의 지원 아래 진행된 스피치 수업은 5월 말을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올 해 초만 하더라도 아이는 주로 "어어허어어" 이런 식으로 자음을 제외한 "ㅇ, ㅎ"을 이용한 소리를 내며 말을 하는 흉내만 냈는데, 어느순간 상대방이 하는 말이 영어든, 한국어든 '말'을 따라하는 경향이 생겼다. 하지만, 아이가 '달려요'라는 말을 배웠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고 따라말하기는 잘 했지만, 스스로 그 단어를 생활에 적용해서 말을 하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

또박또박한 말을 하나씩 들을 때마다 기쁘다가도, 말 자체에 관심이 없는데다 언어의 발전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따라하기'만 할 줄 아는 것은 결국 자폐 스펙트럼 중 한 성향이지 않나 싶어서 병원 이곳저곳에 다시 autism에 관한 평가를 받으려 연락을 취했다. 명확한 진단결과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5월 초에 소아과 선생님의 추천서를 들고 어떤 곳을 두드려도 '평가'만을 해주는 곳은 없었다. 모두들 평가 이후에 스피치 테라피를 계속 하려는 환자에게만 집중하려고 했다.

 

#몇 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바라본, '리저널 센터 지원 이후의 5개월' 수업의 의미

아이가 반년 만에 문장을 뚝딱 잘 만들어서 또박또박 말을 하는, 그런 극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그저 소리로 흉내내던 아이에서 "언어를 따라하려는 아이"로 분명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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