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미루게 되는 이유


앞서 내용들을 완벽하게 정리해서 기록해야 겠다고 마음먹다보니, 자꾸 기록하기를 미루게 된다.
앞의 내용들(regional center과 이전 스피치 센터들의 기록)은 추후에 기록하기로 하고, 현 상황에 대한 내용들을 가능하면 그때그때 짧게라도 적기로 마음먹었다.

 

#Regional Center 지원이 끝난 이후의 변화, 새로운 스피치 테라피를 다시 찾는 과정

 
1월에 아이가 만 세살이 되어, regional center의 지원이 끝났다. regional center 지원을 통해 다니던 스피치 테라피 센터는 내가 가지고 있는 메디컬 보험에서 in network로 커버되지 않는 곳이라 세 살이 될 때(regional center의 지원이 끝날 때) 그만두어야 했다.
다행히 셋째 아이의 feeding therapy를 하던 곳에서 speech therapy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컨택하여 아이의 스피치 테라피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복잡한 일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가진 보험이 테라피 센터에 커버가 되는지 보험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거나, 테라피 센터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아이의 상황이 어떠한지 설명해야하는 것, 테라피 센터의 다소 까다로운 in-take form을 작성해야 하는 것 등등의, 어찌보면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시작 과정같은 것 때문이었다.
 

#새로운 스피치 테라피를 다시 찾는 과정

3살이 되면서 school district 내의 preschool에서 제공하는 스피치 테라피도 다니기 시작했다. 아이의 연령을 고려해서 스케줄을 조정하다보니 주 3일에 30분씩 다니고 있는데, 이 수업에는 내가 교실에 직접 참여하거나 지켜볼 수 없고, 학교 간호사가 스피치 수업에 참여한다.
 
그래서 1월부터는,
화, 수, 금 30분씩, school district 를 통한 그룹 스피치 테라피
목요일 30분, 사설기관을 통한 스피치 테라피
로 진행되고 있다.

 

#30분 수업, 과연 의미가 있을까? 스피치 센터마다의 차이

 솔직히 30분씩 진행되는데 변화가 있긴할까 의심이 들기도 했다. 스피치 테라피스트는 "난 내 직업으로서 최선을 다 했다"라는 식이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환경에든 노출시키며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면 그저 부모로서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렇게 거의 한달 정도가 지났다.
 
1월 이전까지 네 달 정도 다녔던 스피치 테라피 센터는 '놀이'를 통해서 언어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라, 아이가 그곳의 주차장에 도착하기만 해도 무척 즐거워했다. 처음에는 아이와 딱 맞는 테라피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 센터를 그만두어야 했을 때 무척 아쉬웠다. feeding therapy가 이루어지는 곳은 테라피스트들이 다소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딱딱하게 느껴져서, 아이가 과연 새로운 스피치 테라피 센터를 좋아하며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지금까지 네 번 다닌 결과는 의외로 만족스럽다.
 
새로운 스피치 센터는 중간중간 장난감 놀이를 넣으며 테라피스트(테라피 선생님)를 따라하는 체계적인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치 어린시절에 피아노 학원을 다녔을 때, 선생님과 한 번 먼저 친 이후에, 선생님이 노트에 그려준 횟수를 지워가며 연습을 하고, 또 선생님과 연습 중간에 확인을 받는 형식을 떠올리게 했다.) 

 

#학교 스피치 수업에서 보이는 아이의 반응

교육청을 통한 스피치 테라피는 학교 분위기가 떠올랐다. 첫 두 주에는 아이가 내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이제 노는 것 그만, 여기와서 앉자"는 것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어려웠다고 한다. 선생님 앞에 앉은 이후에는 "선생님 따라서 이거 해보자" 라는 지시에 따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아이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우리 OO이 차례!"라고 하면 숨어버리거나 입을 꾹 닫아서 선생님께서 아이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인가 의아해 하시기도 했다. 한달이 지나가는 지금은 수업에 잘 따르고 있다고 하고, 아이도 즐거워 하고 있다.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싶어한다.
 

한 달 정도가 지나야 매번 눈에 띄는 결과들을 확인하며 적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가능하면 더 자주 기록을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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