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지역은 10월 중순이 다 되어가도 오후에는 섭씨 30도의 더운 햇볕을 맞이해야 한다. 5년 전에 살았던 라스베가스도 10월 중순이면 시원해졌는데, 이곳의 더위는 11월이 되어야 물러나지 않을까 추측한다.

그래도 마켓에는 이미 가을로 가득찼다. 할로윈 장식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지만, 여러종류의 호박을 구경하는 것은 늘 재미있다. 매끈한 표면에 멍들지 않은 이쁜 호박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차를 몰고 두시간 반을 달려서 휴스턴 다운타운 지역 주변까지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이미 장거리 운전여행에 익숟해서 두시간 반 정도의 거리는 “짧다”고 느끼는 편이다.
돌아오는 길이 이전에 구글이 알려주었던 방향과 다르게, 오스틴 남쪽에서 올라오는 길로서 안내해주었다. 샌 안토니오 방향에서 오스틴으로 올라오는 길 쪽에는 굽이굽이 언덕을 끼고 ranch(농장?)가 많았다. 들녘이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원통형의 볏짚들과 오렌지빛의 햇볕이 가을이 온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늘 위 구름에 햇볕이 반사되어 무지개가 보였다.
이런 여유를 느끼며 소들이 풀을 뜯는 넓은 평야 옆을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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