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아이. 4개월에 접어들면서 자리에 앉아서 뭔가 학습을 하거나 진중히 노는 것에 습관이 길들여졌다.

#Round Rock ISD Pre-K3 프로그램

라운드락(라운드록?) 교육구에는 pre-k3 과정부터 교육을 지원한다. 수업은 오전 7시 35분부터 2시 55분까지 진행된다. Pre-K3과정은 학군 내 12개 캠퍼스에서만 제공한다.
주에서 정한 7가지 자격기준 중 하나를 충족하는 학생은 감면된 수업료(월 360달러)를 내고 다닐 수 있고, 자격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들은 월 720달러이 수업료를 내고 다닐수 있다고 한다. 일반 어린이집이 full time 비용이 월 1200~1600달러 사이인 것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모든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제공하는 캠퍼스 안에서도 소수의 반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입학이 쉽지 않다.
작년에 갑작스럽게 타주에서 이사를 오면서 5월에야 아파트를 계약한 후 pre-K3과정을 지원했는데 이미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려있었고 나는 입학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다. 4월에 등록이 오픈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늦게 지원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Round Rock ISD Pre-K4 프로그램

Pre-K4 프로그램은 31개의 캠퍼스에서 Pre-k3 프로그램과 동일한 시간으로 종일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수업에는 자격을 갖춘 교사와 보조 선생님이 있다고 하고, 학생 대 성인 비율이 11:1이다.
주 정부가 정한 자격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하는 모든 아동은 무료, 충족하지 못한 경우 월 7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수업료는 텍사스 교육청애서 매년 책정하기 때문에 매 학년도마다 변경될 수 있다고 하니 매번 확인을 해야한다.)
자격대상에 해당하는 학생은 통학버스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하고, 전액 수업료를 납부하는 학생에게는 통학 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Pre-K eligibility, 자격 요건이 뭘까

"자격이 갖춰질 경우 수업료가 면제되거나 할인이 된다"라는 내용에서, 자격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이야기 한다.
내용 이해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왔다.

  1. (주정부 언어 평가 결과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
  2. 교육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국가 학교 급식 프로그램(NSLP) 참여 자격이 있습니다... NSLP 자격 요건에 대한 지침은 텍사스 농무부  관리자 참고 매뉴얼 4절과 6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 42 USC, §11434a 에 정의된 바와 같이  , 아동의 거주지, 아동의 부모 중 한쪽의 거주지, 또는 아동의 보호자나 아동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가진 다른 사람의 거주지와 관계없이, 아동은 노숙자로 간주됩니다.
  4. 미국 군대의 현역 구성원(주 방위군 또는 예비군 포함)의 자녀로서, 적법한 권한에 의해 현역 복무 명령을 받은 사람 또는
  5. 미군(주 방위군 또는 예비군 포함) 소속 군인의 자녀로서, 현역 복무 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사람의 자녀입니다.
  6. 텍사스 가족보호국(위탁보호)의 보호 아래 있거나 과거에 보호받은 적이 있는 사람(  가족법 §262.201 에 따라 개최된 심리 후  ) 또는 다른 주나 준주에서 위탁보호를 받았으나 현재 텍사스에 거주하는 사람
  7. 텍사스 스타 상 수상 자격이 있는 사람의 자녀입니까?
  8. 이 조항에 따라 유아반을 제공하는 학군 내 공립 초등학교 또는 중등학교에서 교실 교사로 고용된 사람의 자녀입니다.

 

Pre-K 과정에 대한 내용들을 가져온 것이므로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Prekindergarten | Round Rock ISD

Round Rock ISD offers free full day prekindergarten (PreK) for eligible four- and three-year-olds. Limited tuition-based spots are available.

www.roundrockisd.org

 

#pre-k4 등록과정 타임라인

  • 3월 31일: 학교에서 pre-k 과정에 대해 소개 및 설명을 듣고 선생님들과 say hello하며, 학교를 쭉 둘러보는 시간이었다.
  • 4월 1일: pre-k 등록 창이 열리는 날이다. 전날 미리 서류를 스캔하거나 준비해서 바탕화면에 폴더를 만들어 넣어둔 뒤, 아침 8시때 열리면 바로 서류들을 업로드 했다.
  • 4월 10일: 학교의 ESL 담당 선생님께서 language test를 보기 위해 날짜와 시간을 정해달라고 메일이 옴. 4월 1일 등록과정에서 우리 가족은 모두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것에 체크를 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과정이다.
  • 4월 14일: 15분간의 언어시험이 있는 날. 오피스에 들어가면 학부모는 오피스에 앉아있고, 아이는 선생님과 이동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무슨 시험을 어떻게 치뤘는지 알 수 없다.) 테스트 이후 선생님께서는 “교육구에서 아이가 자격대상으로 확정하면 일주일 후에 연락을 줄 거예요.”라고 했다.
  • 4월 21일: 아이가 자격에 충족한다고 연락을 주셨다. 처음에는 “영어부족”에 의해 ESL 프로그램을 듣는 것에 대해서만 확정이 된 줄 알았다. 그런데 pre-k4 프로그램에도 등록대상이 되는 거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이날 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전화가 어려웠는데 선생님께서 이메일로 한번 더 안내해 주시겠다고 했다.

선생님의 친절한 확인 이메일

즉, 아이는 언어평가 결과 "영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으로서 학비가 면제되어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이메일을 받고 남편과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한 뒤, 등록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민: 사설 어린이집을 일년 더 보낼까? VS 공립 초등학교 어린이집을 바로 보낼까?

새로운 어린이집에 다닌지 거의 네달이 되어간다. 첫 두달은 어린이집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온전히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이 네달동안 배운 것은 실로 어마어마했다고 본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

-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의 환경에서,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재미가 없더라도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에 집중하기
- 선생님이 정해준 그룹활동에 참여하기
- 내가 가지고 놀고 싶은 교구가 있더라도 양보하고 다른 것을 가지고 놀기
- 내가 관심있는 것만 붙잡지 않고 여러가지를 가지고 놀기
- 바깥에 다녀오거나 활동후에는 수시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기
- 스스로 화장실 용무를 보고 해결하기
- 자신이 논 자리, 먹은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기
- 화가 나거나, 당황하거나, 슬프거나, 힘들 때 어떻게든 말로 표현하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내 입장에선 "별 것"이었다. 엄마가 알아서 이것저것 해주던 4년의 생활과는 완벽하게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두 달은 영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 네 달째가 되는 지금은 영어로 된 어린이 드라마나 만화도 제법 즐기고 있다. 가끔씩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서 이야기도 한다.
영어 발달에 분명 끊임없이 어마어마한 인풋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공립 학교로 어린이집 과정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든 요인은 다음과 같다.

- 비용! 현재 어린이집 비용이 월 1600이 안되는데, 이 비용을 줄여서 아이의 장점을 키워주는게 투자하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 초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은 학교이기 때문에 그 다음해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Kindergarten 생활 적응에 훨씬 수월해진다.
- ESL 집중 교육. 과거 캘리포니아에서 스피치 교육을 경험했을 때, 카드를 보고 he/she/it 부터, 동작에 관한 영어, 형용사 표현 등을 하나씩 익히며 문장을 만드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보여서 인상 깊었다. 영어는 저절로 익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체계를 알아야 독서활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라스베가스에 살았을 때 저렴한 아파트를 구하느라 집을 거진 매해마다 옮겨다녔고 그에따라 아이의 학교도 옮겨다녔어야 했는데, 당시의 방과 후 ESL 수업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오히려 테네시로 이사한 뒤, language art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독서를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점심시간마다 글쓰기 교육을 받았던게, 현재 고등학교를 앞둔 아이의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은 되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 공립학교에서 지원하는 ESL 교육에 가끔은 회의적이거나 그리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지만, 캘리포니아에서의 언어 교육이 좋은 인상을 주어 다시 지원하게 된 것도 있다. 그리고 학교생활은 사설 어린이집 생활보다 덜 타이트해서, 아이가 보다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의 등록 절차가 6주 정도 지나야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5월 말이면 학교들이 방학을 할테니 그 전후로 모든 과정들이 완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8월이면 둘째도 학교를 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할거라, 아이가 좋아하는 가방과 학교 준비물들을 준비해주는 일련의 과정들이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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