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살 하고 9개월(45개월) 된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은 이러했다.
1월 초
'사과' 발음을 '하화' 라고 발음했다. 자음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모음으로 말했다. 단어를 붙여서 문장으로 말하지 못한다.
5월 말
스피치 선생님의 말을 따라한다. 하지만 말을 '따라 하기만'하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질 못했다. 대신에 선생님이 일주일~한 달 동안 가르친 표현을 어느 순간 하나씩 일상에서 쓸 때가 있었다.
7월 말
두 달간 한국에 가서 가족들 사이에서 한국어 노출이 극대화 되어 있었다. 아이가 조금씩 말을 했다. "할머니 이거 줘요" 이런 정도. 특정한 단어를 몰라서 그런 것인지, 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어의 명칭을 말하지 않고 "이거", "저거"라고만 표현했다. 자신이 말을 하다 답답할 때는 "어어어허어 어~"라며 말을 하는 투만 여전히 소리로 표현한다.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두 달간 fulltime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은 한국인이고, 클래스 내 한국인 아이들이 몇 있지만 수업은 영어로 이뤄지고 있다.
신기하게도 영어만 듣고 있는데도 한국어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어딘가에 한국어를 쓸 데가 있다는 점이 좋은 건지, 한국어를 들을 곳이 여전히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놀이를 통해서 언어를 학습하는 것 같다.
- 미국인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본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아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걸 보니 아이가 한국어를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는 수업에 적극적이고 잘 따라오며, 선생님과 친구들의 영어도 모방하고 있다. 요즘들어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은 "what happened?"이다.
-아이는 이제 상황을 지켜보고 그에 맞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복합적이고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이 놀랍다.
예) 상황: 셋째 아이가 위험하거나 당황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 -> 아이의 반응: "OO야(동생이름), 위험해! 올라가면 안 돼!"
-그 외에도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너무 재미있어!"와 같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저건 선생님 자동차야." 라며 자신이 아는 정보를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동안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 늘 불안했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솔직히 셋째 아이의 언어 발달 속도를 비교하면-셋째는 비교적 말이 빠른 편이지만- 둘째의 말은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불안해하지 않고 좀 더 아이의 발전을 지켜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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