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텍사스 Cedar Park 지역에 위치한
Cedar Park Library를
직접 방문한 후기이다.
오스틴(Austin) 근교에서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공도서관을 찾는 사람,
특히 어린이 도서관 공간이 잘 마련된 곳을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을 정리했다.

## Austin과 Cedar Park 도서관의 차이
처음에 갔던 곳은 행정구역상 Austin에 있는 도서관이고, 이번에 소개할 곳은 Cedar Park 지역의 도서관이다.
이 두 도서관 간의 거리는 6.3마일 정도로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상에 위치되어 있지만, 행정구역 상 Cedar Park는 Austin에 속한 곳이 아니므로 다른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텍사스에 오기 전에 어떤 분의 이 도서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중에 오스틴 쪽으로 이사 오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지역의 동쪽으로 가면 Round Rock Library라고 신축으로 지은 또 다른 도서관이 있는 것도 발견했다.(그곳도 Austin에 속한 곳이 아니다. 어쨌든 지역에 멋진 도서관이 이렇게 많다는 건 좋은 일 아닌가!) 다음에는 Round Rock Library도 다녀와서 후기를 적어볼 예정이다.
어쨌든 Cedar Park Library는 역사는 오래 되었느나 현재의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도서관이다. 도서관 주변도 개발 중에 있어서 허허벌판인 상태인데, 나중에 상권이 들어서고 나면 지금보다 더 인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 새로 지어진 Cedar Park Library와 주변 환경
도서관 바깥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새 장식물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요즘같이 뜨거운 날에는 바깥에서 놀 엄두가 나지 않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 아이들이 엄청 몰려있지 않을까.
실내로 들어서니 다른 도서관과 달리 사서가 앉아있는 코너가 굉장히 조그만했다. 오른쪽 편에는 어린이 도서관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바깥에서 어린이 도서관 쪽을 들여다보는 유리창이라고 해야 할까, 막혀 있는 해당 유리벽면도 꽤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규모가 큰 어린이 도서관 공간
어린이 놀이터로 들어서는 문을 열자마자 엄청 시끌벅적했다. 한국에서 아이들이 몰린 시간대의 실내놀이터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다. 어린이 도서관에 들어서는 입구 쪽으로는 책들이 있는 공간이었고, 문과 가까운 곳에는 아이들이 고정된 태블릿을 이용해서 학습게임이나 뭔가를 하는 공간도 있었다.


책이 있는 공간 뒷편으로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장난감 코너가 조성되어 있었다. 벽면에 원통형의 표현이 투명한 도구를 끼워 넣으면 불빛이 들어와서 반짝거리는 공간도 있었다. 공을 집어넣고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놀이기구(?)나 작동원리를 파악할 수 없는 벽면의 놀이기구가 고장이 나 있었지만, 고장 나기 전에는 분명 많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재미있게 놀았을 것이 분명했다. 미끄럼틀 아래로는 시장놀이 내지 주방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바구니에 분주하게 빵과 과일, 고기를 담다가 걸어 다니거나 싱크대에 붓기를 반복했다.

## 유모차를 고려한 부모 친화적인 공간
아이 엄마들이 유모차를 둘곳을 따로 마련한 곳은 내가 가본 도서관 중에서 이곳이 유일했다. 아이들 스토리타임이 있을 때면 부모들이 유모차를 많이 이용하는데, 보통 유모차를 둘 곳이 없다 보니 유모차를 두고 아이를 안고 오는 모습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 유모차를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벽 이곳저곳을 찾아야 하는 것도 어렵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것에도 미안함이 느껴질 수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 엄마들을 고려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들은 신나고, 조용한 독서는 어려울 수도
이전에 아늑했던 오스틴 도서관을 갔다가 이곳을 가니, 아이는 키즈카페에 온 것처럼 무척 신이났다. 많은 아이들이 몰리는 만큼 장난감의 종류도 다양했고, 어린이 도서관 바깥쪽에도 울타리를 쳐서 외부에서도 놀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것이 확실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는 곳에서 아이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것은 가능할지는 의문스러웠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이미 학교가 개학한 평일 11시 반쯤의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사서들은 그냥 장난감을 방치하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며 정리를 하거나 문제가 없는지 둘러보고 있었다.
평일에도 이 정도라면 주말에는 어떨까. 주말에 방문하는 것은 아직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언젠가 해보기로 미뤄본다. 어른들의 도서공간은 별도로 어린이 도서관으로부터 멀찍이 2층에 마련되어 있어서 아무런 영향이 있지 않다. 오히려 어른들의 책공간은 우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지고 조용했다. 건물 전체가 새것인 만큼 세련되었다.
아이가 어린이 도서관의 장난감들이나 공간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책장을 둘러보는 것도, 그 공간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딱 하나 기억나는 것은, 어린아이가 자신의 두꺼운 보드책을 자신의 눈높이에서 꺼낼 수 있도록 위치해 두었던 점이다. 그 외에, 어른 도서관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이번 방문에는 불가능했다.
다음에는 다시 방문해서
어른 도서관의 책 구성과 한국어 도서,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의 책 배치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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